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놓고 "지난주쯤이 고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었나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안 후보를 놓고 이른바 '무시론'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패턴화된 지지 상승 곡선은 분석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안 후보 지지율의 선행지표라고 할만한 게 안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주식 가격"이라며 "실제로 지지율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오늘(17일) 굉장히 부침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RS 조사, 그 다음에 면접 조사 등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층에서 (지지율 변동은)제일 늦게 반영된다"며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조사도 있고, 살짝 오른 조사도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는 안 후보를 '3등 후보'에 빗댄 후 "단일화는 보통 2등 후보와 3등 후보의 언어"라며 "1등 후보가 3등 후보에게 먼저 접근하는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그렇게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단일화를 통해 승리를 거머쥔 케이스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 |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이 일부 공개된 일을 놓고는 "그 방송을 본 후 많은 분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의 배우자는 지금껏 많은 공격을 받았다. 물론 부적절히 대처해 국민이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 이 정도의 사적 대화까지 보도되는 상황이 과연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목에서 필요한 지점인가(라는 의문이 있다)"며 "지상파 방송의 자원은 가치 있게 쓰여야 하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었느냐에 대해선 국민이 좀 과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상황에 대한 평가,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것은 사적 대화라는 전제를 놓고 보면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예를 들어 저도 청취자분들에게 고백하면 '온에어'가 꺼지면 진행자와 편하게 이야기를 한다. 안 후보 이야기도 하고"라고 했다.
나아가 "보도를 전제로 했을 때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었다고 해도, 사적 자리에선 허심탄회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김 씨와 기자가 했던 대화를 사적 대화로 봐야할지, 취재·보도를 전제로 한 상황이었느냐에 대해 관점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