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매자 모기지 부담액 25% 증가…월 388달러 추가지불

Real Estate Graph. House market growth
[adobestock]

지난 1년간 바이어의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2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이 최근 미 전국 400개 이상의 대도시 지역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어의 모기지 부담금은 지난 1년간 25% 증가했다. 한달 페이먼트 금액이 388달러 늘어나 월 1931달러꼴을 낸 셈이다.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금이 커진 것은 주택 가격 상승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은 35만 3750달러로 지난 1년간 14%나 올랐다. 특히 최근에 리스팅에 오른 매물의 경우 중간가격 37만6000달러(전년 대비 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역대 최저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탓에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재고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리스팅에 오른 물량은 전년 대비 29%, 2020년 대비 50% 감소했다. 반면 매매계약 건수는 전년대비 소폭(0.5%) 감소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34%나 많다.

리스팅에 오른 매물의 절반 이상(55%)가 2주 안에 거래돼 전년(49%)대비 소진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리스팅에 오른 후 1주안에 바이어를 찾은 비율도 43%로 전년 37% 대비 증가했다.

호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된 매물은 41%로 전년 32%, 2020년의 19%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리스팅에 오른 후 가격이 내린 비율은 단 2.8%에 불과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 이후 재택근무 정착화로 근무지가 유연해 지면서 거의 모든 지역의 집값이 고르게 오르고 있다”라며 “낮은 금리가 유지되며 공급이 감당할 수 없는 수요가 시장에 몰려들었고 지난친 경쟁과 금리 및 가격 인상에 따른 두려움은 이른바 패닉바이로 이어져 집값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가격 인상과 이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만을 고려한 다면 집을 사는 것이 좋겠지만 페이먼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기존 소유주도 단순히 큰 집으로 옮기는 식의 투자는 멈춰야 한다. 특히 단 시간 내에 타 지역으로의 이주 가능성이 높다면 구매보다는 렌트가 현명한 결정.”이라고 충고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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