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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는 38년만에 슈퍼볼에서 우승한 프랜차이즈 도시가 됐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크게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최근 야후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LA의 잉글우드소재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치른 슈퍼볼 경기로 약 5억달러 가량이 LA시가 얻은 경제적 효과로 추산된다며 그에 따른 세수입은 2200만달러, 고용창출은 최대 4400개에 달한다고 주장했다.가세티 시장의 추산규모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노믹스 이코노믹 리서치&컨설팅(MERC)라는 시장조사기업의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분석하는 다른 학자나 기관들은 슈퍼볼이 대략 3000만달러에서 1억3000만달러의 경제효과를 낳는다고 말하고 있다.
슈퍼볼의 경제효과는 개최도시의 호텔객실요금을 비롯, 입장권 가격, TV중계료, 방문객의 지출비용 등을 합산해 산출하게 마련이다.
이번 LA 슈퍼볼은 지난해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슈퍼볼에 비해 2~3배 가량 더 많은 경제효과를 낳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A지역의 특급 호텔들을 비롯, 호텔 객실요금은 평소보다 3~4배 비싸게 책정됐지만 거의 완판된 것으로 알려진다. 티켓판매 사이트 등에서는 올해 슈퍼볼 입장권이 8000~1만달러에 팔렸다.
TV시청률은 지난해 9300여만명에서 올해는 1억명을 거뜬히 넘어 1억110만명이 관전했다고 AP통신이 15일 전했다.중계방송을 맡은 NBC는 30초당 광고스팟 70개를 한개당 700만달러씩에 완판했다. 슈퍼볼 승부를 걸고한 내기판돈은 총 76억달러를 넘어 작년의 33억달러에 비해 78%나 증가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LA는 올 여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과 내년 3월 대학풋볼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데다 2028년엔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려 앞으로도 계속 스포츠로 돈을 벌 기회가 많다. 시 정부가 상징물인 할리웃 간판을 이번 슈퍼볼 우승팀인 램스를 알리기 위해 램스하우스로 임시 교체할 만큼 흥분하는 이유가 있다.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