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도시경쟁력 세계 5위권으로 올리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해 세계 5위권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해 세계 5위권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7일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우선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의도를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지정하고 외국계 금융기관 종사자에게 주거를 지원하는 한편 외국인 학교를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또 국제 도시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시 외교를 재개할 뜻도 전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아주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젊은 층이 서울 탈출을 결심하게 한 원인이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주거 가격 안정화는 서울시의 최우선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층 주거지를 통합 개발하는 ‘모아타운’ 사업을 소개하며 “다음 달이면 20~30군데가 사업지로 선정돼 발표된다”며 “신속하게 양질의 신축 주택을 공급해 서울시에 주택이 꾸준히 공급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줌으로써 서울의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노들섬은 5년 정도 계획을 세워서 음악과 미술 등 각종 예술 활동이 1년 365일 돌아가는 예술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도시 곳곳에서 재미를 품은 ‘펀(fun)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획을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 국면이 끝나면 그런 노력들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10개월 간 ‘서울시 바로세우기’와 ‘서울비전 2030’으로 대표되는 서울시의 중장기 비전 설정에 주안점을 뒀다”며 “비전 설정이 서울시 바로세우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좌표 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문화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두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수도 이전은 현실적으로 용이한 문제는 아니다”며 “서울시장 입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회견은 16개국·99개 매체·289명을 회원으로 보유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회견에는 영국 로이터, 중국 인민일보, 일본 아사히신문 등 30개 외신의 서울 주재 특파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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