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의혹 재공방…與 “고흐전 이력 거짓” vs 野 “제작투자 맞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2일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전시 이력 허위 기재’ 의혹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김건희 씨 불멸의 화가,반고흐 인(in) 파리 전시 이력도 거짓”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TF는 윤 후보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제출한 서면답변에 2012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된 고흐전이 코바나컨텐츠 '개최' 행사 중 하나로 표기된 점을 문제 삼았다.

TF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해당 전시의 코바나컨텐츠 주최·주관·제작 투자 여부를 묻는 질의서에 "해당 전시 주최사는 한국일보문화사업단이며 코바나 컨텐츠가 주최·주관 등으로 참여한 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제작 투자와 관련해서는 "대관사와 협찬사 간 계약사항으로 예술의전당에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병기 TF단장은 이를 근거로 "카르티에전에 이어 반고흐전도 김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실제 주최하거나 주관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면서 "유명 미술관에서 규모 있는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미술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고흐전은 코바나컨텐츠가 제작·투자한 사업"이라면서 민주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해당 전시의) 포스터나 팸플릿에 '제작 투자사 코바나컨텐츠'가 나온다"면서 "김병기 의원은 예술의전당에 엉뚱한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즉시 보도자료를 철회하고 사과하기 바란다"면서 "허위 전시이력을 운운했으므로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허위 보도자료를 내놓고 계속 해명하라고 요구하는데 초밥 누가 먹었느냐는 국민의 물음에는 왜 침묵하는지 되묻는다"며 이재명 후보 측 '법인카드' 의혹으로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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