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예상보다 강한 저항 직면…일부 탄력 잃어”

미 국방부 평가 “러시아, 계획한 만큼 수도 키예프에 진격하지 못하는 상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도 키예프 시내 다리 위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키예프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도 키예프 시내 다리 위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키예프 AP=연합뉴스)

미국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직면했고 탄력을 일부 잃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고위 국방 당국자는 이날 오전 언론에 “러시아가 예상한 것보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더 크다고 평가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지휘 및 통제는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애초 스스로 예상한 것만큼 빨리 수도 키예프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생각했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아직 영공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러시아는 약간의 탄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며칠 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앞서 CNN방송은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하면 키예프가 하루에서 나흘 사이에 점령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이 초기 평가는 현재도 그대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한 군대의 다수를 아직 동원하지 않았다면서 3분의 1인 5만 명 이상이 공격에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해안으로 러시아가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수륙 양측의 공격을 가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러시아가 20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이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지만, 일부 미사일은 민간인 거주지역에 떨어졌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