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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중심으로 28일 하루 종일 겨울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으나 2년 넘게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기상청 LA지부에 따르면 28일 오전부터 29일 새벽 1시께까지 산발적으로 내린 비는 LA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 지역별로 1.25~2.78인치의 강우량을 나타냈다.해발 6천피트 이상의 산악지대에는 10인치 이상의 눈이 쌓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내린 폭풍주의보는 29일 오전 6시(미 서부시간)를 기해 해제했다.
비로 인한 인명및 재산피해는 경미한 사고 외엔 보고되지 않았다.
LA소방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15분께 LA강의 세풀베다 지류 인근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여성이 먼저 구조됐으나 현장에 있던 남성 1명이 개를 구하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구조대는 헬기까지 동원해 2시간여만에 물에 빠졌던 개를 구했다고 전했다.다친 남성은 병원에 실려갔으나 여성은 다친 데가 없어 현장에서 귀가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 도로교통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께 5번 프리웨이 남쪽방향과 1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연결지점이 불어난 빗물로 통행이 어려워 오후 7시까지 폐쇄돼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우기가 끝난 3월의 마지막 비가 내린 것으로 본다며 가뭄해소는 요원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