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잠정주택매매지수 2년래 최저…금리상승 영향

미국의 2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지난 2년래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지난달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4.1%, 전년동기 대비 5.4% 하락한 10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감소했다.

중서부 지역이 6% 감소한 99.7을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남부가 4,4% 줄어든 127.2, 서부는 5.4% 내린 90으로 집계됐다. 반면 북동부만은 전월 대비 1.9% 증가한 85로 조사됐다.

NAR은 잠정주택매매지수 하락의 이유를 재고물량 감소에서 찾고 있다.

NAR 측은 “수요는 여전하지만 없는 매물을 살 수는 없다”라며 “현재 금리 상승에 따라 모기지 월 페이먼트가 전월 대비 약 200~300달러(28%)가량 오르면서 바이어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금리가 5%에 가깝게 오르고 주택 가격도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판매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전년 대비 약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에스크로 오픈)을 체결한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선행지표로 활용된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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