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을_지키자’ 맞불…트위터 게시물 1만 건 넘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상섭 기자@babton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론' 주장을 두고 당 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를 중심으로 '#박지현을_지키자'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1만 개 넘게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트위터에는 ‘#박지현을_지키자’는 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전날부터 계속 확산됐다. 실시간 검색어 기능과 유사한 트위터의 ‘나를 위한 트렌드’의 상위 목록에도 ‘박지현을 지키자’가 올라왔다.

박 위원장을 지지하는 움직임은 앞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SNS 등에서 강성 지지층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맞불 성격으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사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 드린다.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고개 숙인 것에 대해 같은 당 지도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라고 선을 그은 이후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박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나 586 주류세력의 차기 총선 불출마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당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25일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제시한 쇄신안을 반대하는 사람들 면전에서 재차 586 용퇴론을 재차 꺼내들었다.

박 위원장은 26일 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재차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히 사과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도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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