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尹대통령, 신박한 유체이탈 화법 부럽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정치보복 수사’ 지적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정부 때는 (전임 정부 수사) 안 했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자기 부정이고 모순이다”고 비판했다.

20일 김씨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본인만 쏙 빼서 용서하는 이런 윤 대통령의 능력, 유체이탈 화법이 부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민주당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 논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접 반박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권 교체가 되고 나서 형사사건 수사라는 건 과거 일을 수사하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 이명박 다스 수사 지휘한 건 (윤 대통령) 본인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이전 정부 때는 안 그랬냐’고 하는 건 대통령 본인이 정치보복 한 것이라는 말이다”면서 “그렇게 답하면 지금 하는 게 정치보복이 맞다는 소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이 과거 했던 수사는 정치보복, 지금 하는 건 아니라는 논법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이 말은 자기 부정이고 자기모순이다. 신박(신기하고 새롭다)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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