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수술 잘 마쳐…박영선 모친상 ‘박남매의 시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낙상 사고로 와병 중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8일 "오늘 오후 염려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치의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등 특히 김대중 대통령님 주치의를 지내신 성애병원 장석일 의료원장님께도 각별한 감사인사를 올린다"며 쾌차 소식을 알렸다. 박 전 원장은 약 열흘간 병원에 입원한 뒤 목발을 짚고 퇴원할 예정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모친상과 관련해선 "그제 함께 등산을 하며 어머님께서 식사를 못하신다며 걱정하시더니 오늘 아침 모친께서 선종하셨다는 부음을 주셨다"며 "영면하시길 기도드리며 유족에게도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박남매에게 시련을 주신다. 박영선 장관께는 모친상을, 저에게는 골절상을"이라며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 하는데, 하느님께 저희를 과잉평가하셔 큰시련을 주시지 않기를 기도 드린다"고 했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한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 야당과 지난 정부 관련자를 저격한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향해 일침도 놨다.

박 전 원장은 "자기들이 조사도 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고 고발해 놓고, 압수수색하고 출국 금지시키고 할 것 다 하면서 누가 협조를 안 했느냐.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저도 다쳤지만 오늘이라도 검찰에서 부르면 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고발한 내용도 우리에게 가르쳐 줘야 방어권도 행사할 것 아니냐"며 "언론 플레이만 하고, 이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정당한 방법이냐. 이건 민주주의도 인권도 보장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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