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주택매매지수,1년전 대비 20% 감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잠정주택매매지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7일 지난달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8.6%,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9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를 비롯한 기타 기관의 예상치 1~1.5% 하락을 대폭 상회한 수치다.

잠정주택 매매지수 급감은 모기지 금리의 급격한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초까지 3% 중반 대를 유지하던 미국의 모기지 금리(30년 고정 기준)은 지난달 6%를 돌파하며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0년래 최고 수준인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한 주택 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며 “현재 모기지 금리 상승이 7월에 정점을 이루고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대로라면 잠정주택매매지수도 이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 감소는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지만 서부와 남부가 특히 심각했다.

서부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9%와 30.9% 하락했고 남부도 5월 대비 8.9%, 2021년 6월 대비 19.2% 감소했다. 이에 반해

북동부는 6.7%와 17.6%, 중서부는 3.8%와 13.4% 줄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올해 주택 거래가 전년대비 13%감소한 후 내년부터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얼터 닷컴의 조지 라티우 경제학자는 “경기침체에 따라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 모기지 금리 인상도 둔화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 재고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바이어들에게는 연말이 주택을 구매할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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