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1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125개월 연속 오른 것이지만 전월 대비 상승폭은 2개월 연속 낮아진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주별로는 플로리다(31.8%)와 테네시(25.8%), 그리고 애리조나(24.9%)등의 가격 상승폭이 미 평균치를 상회했다.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하락한 곳은 없었다.
도시별로는 피닉스(26.1%)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마이애미(25.3%), 라스베가스(24.3%) 그리고 샌디에고(20.9%)도 20% 이상 상승했다.시카고(11%) 보스턴(10.9%), 워싱턴 DC(9.3%) 등은 평균치를 하회했다.
코어로직의 셀마 헵 경제학자는 “미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폭이 하락세로 돌아선 신호가 보이고 있다”라며 “기준 금리와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폭은 올해에 비해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코어로직은 올해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주택 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0.6%, 전년동기 대비 4.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6월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폭은 같은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18.3%)은 약 1/4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 19 이전인 2010년에서 2020년도까지의 평균치에 근접한 수치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