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장관, 싸이 ‘흠뻑쇼’ 추락사에 “중대재해처벌법 검토 중”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가수 싸이 콘서트 '흠뻑쇼'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강원 강릉에서 열린 가수 싸이(PSY)의 콘서트 '흠뻑쇼' 무대 철거 중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추락사한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감독관이 파견돼 (상황을)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 건설 공사에 (비용)50억원 이상(에 적용된다)"이라며 "이게 건설업에 해당되는지, 일반 50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는지, 그래서 저희들이 거기서 발생한 사고 외에 또 어디서 순회 공연을 한다고 듣고 거기에 감독관이 파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를 찾은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지난달 31일 오후 강릉 교동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흠뻑쇼의 무대 철골 구조물 철거 작업 중 몽골 국적의 A(27) 씨가 16m 가량에서 추락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싸이 측은 애도를 표했다.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피네이션은 "고인은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A 외주업체에서 고용된 분"이라며 "피네이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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