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미국 주택건축업체의 신뢰도가 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코로나 19확산 이후 처음으로 주택건설환경 악화를 의미하는 지수 50을 하회했다.
미주택건설업협회(이하 NAHB)는 15일 8월 미국 주택시장 지수가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 55는 물론 월스트릿저널 등 전문가 예상치 54를 크게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코로나 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2020년(5월)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수 50 이하를 주택 건설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9포인트 하락한 56을, 중서부가 3포인트 내린 49를, 남부는 7포인트 떨어진 63을 서부는 11포인트 급락한 51을 나타냈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현 판매상황 지수갸 64에서 57으로 7포인트 내렸고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는 49에서 47으로 하락했다. 잠재적주택매매자수를 가늠하는 트래픽 지수는 37에서 32로 낮아졌다. 특히 트래픽 지수의 경우 지난 코로나 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시기를 제외할 경우 2014년 4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의 긴축통화와 건설비용의 인상이 주택 경기 침체를 가져왔다”라며 “올해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신호가 강해지고 향후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수요가 안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비용인상과 불안한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분양 주택의 가격을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 달 조사결과 전체 20%에 해당하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평균 5%내렸다. 업계에서는 “물량 공급과 판매 시기를 조절해 수익을 맞추기 보다 현재 재고를 빨리 처분해 미래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금리 변화와 재고에 따라 5%정도의 추가 가격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