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서요섭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주연속 우승에 도전한다./KPGA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난 81년 창설돼 4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이 38회를 맞는 올해 대회를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최한다. 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 5200만 원 규모인 이 대회는 추석 연휴가 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일본 간사이지역 나라현에 위치한 코마CC 서, 동코스(파71)에서 치러진다.
신한동해오픈은 81년 당시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한 일본 관서 지역의 재일동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 골프계와의 친선 도모 및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됐다. 대회장인 코마CC가 바로 대회 창설을 결정한 장소다. 초창기부터 일본 대만 등 아시아지역 강자들이 참가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KPGA투어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0년 중국 상해에서 열렸던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2년 6개월 만이며, 일본 개최는 2008년 '에머슨 퍼시픽 돗토리현 오픈' 이후 14년 5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등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해 열린다. 따라서 우승자에게는 KPGA 시드 5년,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시드 2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가 부여된다.
지난해 서요섭의 우승모습./KPGA 제공 |
출전선수들도 3개 투어 강자들이 고루 포함됐다. 138명의 출전엔트리 중 한국국적 선수는 56명이며, 일본투어 우선순위 40명, 아시안투어 우선순위 40명, 추천선수 8명, 과거 5년간 우승자, 지난해 톱5 선수 등이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한국의 브룩스 켑카' 서요섭(26)이다. 지난해 15언더파로 우승을 했던 디펜딩챔피언 서요섭은 최근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 4일 끝난 LX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장상 최경주 배상문에 이어 신한동해오픈 사상 4번째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되는 한편, KPGA투어 3주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KPGA 3연속 우승은 2000년 최광수가 마지막이다.
서요섭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이라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대회 코스가 바뀐 만큼 코스 매니지먼트를 세심하게 세울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전지훈련을 한 적도 있고 일본투어 대회도 나서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한다면 큰 자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한편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가 6년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김시우는 2010년 당시 15세3개월의 나이로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김성현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