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를 찾아 ‘대구는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구·경북을 ‘우리에게 남겨진 열두척의 배’라고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선은 안에서 썩어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는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키로 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오전 대구 시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구 경북은 우리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대구·경북은 우리당 기사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며 “우리가 내민 손을 뿌리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을 지킨 최후의 방어선, 대구경북은 우리에게 남겨진 열두척의 배였다고 썼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대구는 대한민국의 국채보상운동을 앞장서서 했고 6·25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온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의 주역”이라며 “경북은 독립유공자와 스스로 목숨 끊어 일제에 맞섰던 순국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다. 대구·경북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국민의힘의 뿌리이자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정 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사과에 징계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지난 11일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징계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국정감사 도중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지” 등의 발언을 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막말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중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도 징계안 제출 의지를 밝혔던 만큼 같이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