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복 선서’ 순자씨, 美연방하원의원 재선 성공했다

지난 2021년 1월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던 취임식에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가운데) 하원의원의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난해 처음 미국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한복을 입고 개원 선서를 해 유명세를 탔던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스웽크 후보를 21.4% 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본선에서도 무난히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계 현역 의원 4인방 중 뉴저지주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앤디 김(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연임을 확정했다.

그는 평소 “한국은 오뚝이처럼 복원력이 강한 나라”라고 응원하면서 “한국이 잘되면 미국도 잘된다.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라는 생각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탰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1962년 9월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 씨와 미군인 아버지 윌리 스트리클런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1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유튜브 'ABC News' 채널 캡처]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2년간의 시의회 경험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으로 봉사했다.

타코마 시장으로는 첫 동양계였으며, 흑인 여성으로서 타코마 시장에 당선된 것도 처음이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한국계란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2021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던 취임식에서는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