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능 전후 종합대책 발표…안전·방역 집중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을 방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수능시험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선 현장 안전 점검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수능 전과 후로 나눠 안전·방역에 목표를 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수능 전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수능시험장 화재예방 등을 위해 10일까지 서울시내 248개 시험장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피난·대피통로 확보 여부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또 서울시 수능대응 방역관리 TF를 가동하여 시·자치구·시교육청과 협력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시험환경 구축에 힘썼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 수험생 상황에 따라 시험장도 별도 운영된다.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226개소에서 시험에 응시하고, 확진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 22개소에서 시험을 응시한다.

수능시험 당일에는 오전 7시부터 시험시작 전까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동이 어려운 수능 응시자를 위해 ‘수험생 긴급 이송체계’를 가동한다. 수험생 긴급이송을 위해 행정지원 차량 100대를 서울시내 119 안전센터에 분산 배치한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지하철·버스의 오전 집중배차 시간대도 7시에서 9시가 아닌 6시에서 10시로 확대 운영한다. 자치구에서는 민·관 차량 697대를 활용하여 무료비상수송차량을 운영한다.

시험을 마치고 귀가 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늘리고 안전요원도 배치한다. 특히 강남, 홍대, 서울대입구역 등 승객 이용이 높은 주요 역사의 경우 안전인력 260명을 배치한다.

수능 후에는 청소년 유해·밀집지역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수능·동계방학 청소년 선도·보호활동 강화에 관한 지휘·의결건’을 심의 의결하고, 이에 따라 서울경찰철이 계획을 수립해 서울시내 31개 경찰서별로 관할지여에 맞는 맞춤 활동을 실시한다.

경찰서별로 관할 구역 내 유흥업소 거리와 같은 유해환경 밀집지역을 파악하고, 청소년에게 술, 담배 등을 판매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음주행위 등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16일부터 25일까지 주류 전문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 ▷유흥, 단란주점에서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는 행위 ▷객실 내 잠금장치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전·후로 PC방 1757개소, 노래연습장 4779개소, 영화관 91개소 등 다중이용시설 총 6628개소 중 밀집예상지역에 대한 안점점검을 실시한다.

한편, 서울시는 생활인구데이터를 참고해 자치구 별로 수능시험 후 주말까지 관내 수능 응시생 등 다중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점으로 민·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김의승 행정 1부시장은 “수능전부터 수능후까지 촘촘하게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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