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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미주택건설업협회(이하 NAHB)는 16일 11월 미국 주택시장 지수가 직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주택시장 지수는 11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012년 6월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특히 전년동기(83)과 대비할 경우 하락폭은 44포인트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6포인트 하락한 41을, 중서부가 2포인트 내린 38을 남부는 7포인트 떨어진 42을 서부는 5포인트 감소한 29를 각각 나타냈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현 판매상황 지수가 39로 6포인트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도 35에서 31로 하락했다. 또 잠재적주택매매자수를 가늠하는 트래픽 지수 역시 20으로 5포인트 낮아졌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인해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급감하면서 건설업체들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NAHB 에 따르면 건설사의 59%가 주택 구매자에게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인센티브를 세분하면(중복 가능)25%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9월 대비 12%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모기지 금리와 관련한 바이 다운(바이어가 첫 몇해 동안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적용 받도록 건설업체나 셀러가 미리 수수료를 내는 방법. 주택 건설업체가 지은 집을 빨리 처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을 해주는 곳도 9월 19%에서 27%로 6%포인트나 증가했다.
분양가를 낮추는 건설사도 9월 26%에서 11월 37%로 많아졌다. 평균 할인가격은 6%로 집계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인건비와 자재 비용이 오르고 있지만 금리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라며 “일부 건설사는 모기지 업체와 손잡고 특정 금리를 보장하거나 금리 변화에 따라 페이먼트를 조정하고 재융자를 해주는 옵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