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매체 TN 소속인 기자 도미니크 메츠거가 생방송 중계를 하고 있다. [유튜브]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카타르로 온 외신 기자가 생방송 도중 소지품을 도둑 맞는 일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의 코르니쉬 지역에서 아르헨티나 매체 ‘TN’ 소속의 기자 도미니크 메츠거가 생방송 중 가방 속 물건을 분실했다.
가방에는 지갑과 서류, 호텔방 열쇠 등이 담겨 있었다. 도난 당시 메츠거는 푸른색 작은 가방을 옆으로 두른 상태에서 자국 스튜디오 앵커와 말을 주고 받는 중이었다.
메츠거는 관중과 인터뷰 중 함께 춤도 췄다. 그렇게 방송을 마치자마자 가방을 확인했는데, 그때 지갑이 사라진 일을 확인했다.
메츠거는 “라이브 방송을 마치고 물을 사려고 지갑을 꺼내려고 했을 때 지갑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절도 장면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메츠거는 “관중과 함께 춤을 추고 있을 때 누군가 가방 지퍼를 열고 지갑을 훔쳐간 것 같다”고 했다.
메츠거는 도난 신고를 위해 경찰을 찾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성 경찰들이 “언젠가는 나타나겠죠”라고 시큰둥하게 대했다고 했다. 접수도 하지 못한 채 여자들만 있는 곳으로 보내졌다고도 했다.
다행히 여성 경찰은 “사방에 첨단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서 얼굴 인식 기술로 도둑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도둑을 잡으면 어떻게 처벌하기를 원하는가. 징역형이나 국외추방 등을 (피해자)본인이 선택하라”고 해 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메츠거는 “나는 단지 지갑을 돌려받고 싶다”며 “내가 사법적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했다.
[유튜브 '이수날' 캡처] |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KBS 리포터로 활약한 유튜브 축구 전문 채널 ‘이수날’의 정이수 씨도 현지에서 해외 축구 팬들에게 스킨십과 ‘어깨빵’(어깨치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