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19일 12월의 주택 시장 지수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53포인트 내린 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34를 밑돈 것일 뿐 아니라 코로나 19 확산 직전인 2020년 초를 제외하면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직전월과 같은 32를 유지했지만 중서부는 35에서 30으로 서부도 28에서 25로 하락했다. 반면 남부의 경우 전월 33에서 35로 반등했다. 단 전년동기 89와 비교하면 54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서부는 11포인트 급락한 51을 나타냈다.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현 판매상황 지수가 36으로 3포인트 내렸고 향후 6개월 간의 주택건설 경기를 점치는 ‘미래 예상치’도 39에서 35로 하락했다. 잠재적주택매매자수를 가늠하는 트래픽 지수는 20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NAHB의 제리 콘터 의장은 “물가가 급등하는 현 상황에서 62%에 달하는 건설업체들이 가격인하나 바이다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바이어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건설비용이 30% 이상 오른 탓에 잠재적 주택구매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NAHB의 최근 설문 결과 건설업체의 35%가 분양 가격을 낮췄고 인하폭도 평균 8%에 달하지만 건설비용 및 물가 그리고 모기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특히 지난 10월 모기지 금리가 한때 7%를 넘긴 이후 신규와 기존주택 판매 모두 30% 이상 줄어든 것은 이런 부담을 반영하는 수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