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쓰충 [왕쓰충 트위터 계정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 왕쓰충(王思聰)이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공안은 11일 오전 4시 40분께 한 건물 입구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왕모(34)씨 등 4명을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왕씨 일행은 한 행인이 자신들을 촬영한다고 생각해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이 행인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맞받으면서 폭행으로 번졌다.
왕씨 일행에게 맞은 행인은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은 왕씨 등에게 행정구류 5∼7일과 함께 각각 벌금 500위안(9만원)을 결정했으나 왕씨 등이 재의를 요구하면서 행정구류는 유예된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그룹은 아파트·쇼핑몰 등을 개발하는 종합 부동산 기업이자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완다시네마를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왕쓰충은 부모에게 막대한 부를 이어받아 호화생활을 하는 재벌 2세를 뜻하는 푸얼다이 대표인사로 꼽힌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각종 말썽을 일으켜 ‘중국의 패리스 힐튼’으로도 불린다.
왕쓰충은 지난해 4월 당국의 방역 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당했고 이어 회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