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문체부 협업,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전국 17개 조성·운영

노사발전재단 중장년내일센터. [노사발전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전국에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이들의 인문·여가문화 프로그램과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합 제공키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부처 간 협업으로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7개 중장년내일센터 31개소를 통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장년층 세대는 고령화사회에서 인생 후반기를 설계해야 하지만 일에 전념하거나 일을 구하기 위해 또는 시간·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용부와 문체부는 정부의 국정과제로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사업을 2023년 신규 예산에 반영하고 새롭게 시행한다. 문체부가 공간조성에 17억원, 고용부가 1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중장년내일센터의 기존 취업서비스 프로그램(생애경력설계, 전직 지원, 재취업 지원 등)과 연계해 중장년층의 문화-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거점 공간으로 운영하며, 기본공간으로 강의장과 학습공간, 동아리방, 커뮤니티 공간, 문화카페 등을 조성한다. ▷독서·글쓰기·학습 등 자기계발 ▷인문·여가문화 향유 ▷정체성 탐색, 자존감 회복, 심리 치유, 관계 개선, 인생 설계, 직종별 인문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중장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강연, 체험, 탐방, 세미나, 멘토링, 상담, 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운영한다.

희망자에겐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인문 사업에 강사, 멘토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의 적극적인 참여 수요를 반영한 문화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프로그램과 취업지원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한다. 중장년내일센터의 취업지원서비스 이용자에게 인문·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문화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사람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연속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한편, 두 부처는 작년 10~11월에도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장년층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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