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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가 24일 나스닥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 43센트(총 517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5162만달러, 주당 43센트)와 사실상 같은 것이지만 직전분기 및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45센트는 4% 하회한 수치다. 2022년 은행의 누적 총 순익은 2억 1828만달러(1.82달러)로 2021년의 2억 460만달러(주당 1.66달러)대비 7% 증가했다.
●순대출 및 신규 대출 감소
순대출은152억 4118만달러로 3분기(153억달러) 대비 1% 줄었지만 전년동기 138억 1219만달러 대비로는 10% 늘었다.
4분기 신규대출은 7억9340만달러로 직전분기 13억 5000만달러는 물론 전년동기 12억 4000만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
편중이 심하다고 평가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상업 대출과 미중소기업청(SBA) 주택 모기지 그리고 소비자 대출까지 전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리 및 물가 급등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예금 증가폭 기대치 못 미쳐
4분기 은행의 예금고는 157억 4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1.5%,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다양한 예금 프로그램 출시 노력에 따라 CD 등을 포함하는 정기예금(Time deposit)의 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34.6%나 늘었지만 머니마켓과 세이빙 그리고 무이자 예금 등의 비율이 줄면서 그 효과가 상쇄됐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은 4억8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가깝게 줄면서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8%로 직전분기 36.1%,전년동기 38.3%에서 후퇴했다.
크레딧 손실 비용 (Provision for credit losses) 은 전년동기 150만달러에서 820만달러 직전분기 22만달러 수준이던 손실처리 비용도 640만달러 수준으로 늘려 향후 경기 침체는 물론 잠재적 부실 증가에 대비했다..
●부실 대출· 부실자산은 큰 폭 감소
뱅크오브호프의 4분기 자산은 191억 645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같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 증가했다.
부실 대출의 비율은 0.44%로 직전분기 0.62%는 물론 전년동기 0.78% 크게 감소했으며 연체 비율도 줄었다. 부실자산의 비율도 6940만달러 전체 0.36%에 그쳐 직전분기 9700만달러(0.51%)와 전년동기 1억1200만달러(0.62%) 대비 감소했다.
●은행 주요 수익성 지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그리고 순이자마진(NIM) 을 살펴보면 ROA는 전분기 1.17%, 전년동기 1.16%%에서 1.10%로 감소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0.35%로 3분기의 10.58%에서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9,93% 대비로는 개선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은3.36%로 직전분기의 3.49%대비 줄었지만 2021년 4분기의 3.13% 대비로는 향상됐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의 경우 51.97%로 직전분기 50.39%,와 전년동기 50.70%에서 소폭 후퇴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지난해 4분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영 환경도 어려워 졌지만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등을 통해 위험도를 낮춘 결과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라며 “올 한해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대출의 종류와 이자율 등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23일 실적 발표 후 다음달 2일까지 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을 오는 2월 16일에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