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부-팀제 등 조직개편…수평적 조직으로 탈바꿈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은행은 수평적 조직으로 변화를 위해 국-부-팀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조직 문화를 ‘내부 중심의 수직적 문화’에서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한국은행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세부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조직 체계 일관성, 수평적 협업 강화, 적정 통할 범위 설정을 통한 운영 효율화 등을 위해 대국(大局)에 부(部) 조직을 일괄 설치하는 국-부-팀제를 실시한다.

경제분석부(조사국), 통계기획부·산업통계부(경제통계국), 금융안정기획부(금융안정국), 정책기획부(통화정책국), 통화금융부(금융시장국), 결제정책부(금융결제국), 발권정책부·발권업무부(발권국), 국제기획부(국제국), 글로벌협력부(국제협력국) 등 총 11개 부를 신설했다.

국-부-팀 체계를 기반으로 총재·부총재 및 각 직책별 권한을 연쇄적으로 하부 위임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제고하고 부장 등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 추진 및 기술 연구 고도화를 위해 금융결제국 내 전자금융부의 명칭을 '디지털화폐연구부'로 변경하고 CBDC 사업 추진 전담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이 긴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이슈에 대한 조사 연구 강화, 리스크 평가, 정책 수단 검토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조직을 강화했다.

현재 금융 부문 기후리스크 분석 등에 국한돼 있는 조사 연구 범위를 지속가능성장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금융안정국 기후리스크연구반을 지속가능성장연구팀으로 확대하고, 탄소배출 감축 등 자체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기획협력국에 기후대응협력반을 신설했다.

한은은 "향후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성장 욕구 충족 등을 위한 전문가 경로 제도 도입, 성과평가제도 개편 등 경영 인사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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