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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중간 가격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월 미국의 기존 주택 중간가격이 36만 3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2%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은 역대 최장기인 131개 연속상승세를 마감했다.
지난 경기 침체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미국의 집값은 코로나 팬데믹이 부스터가 되면서 지난해 6월 41만 38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중간가가 내렸지만 직전월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반등(0.5%↑)에 성공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며 2월 거래 건수는 458만건(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1월 대비 14.5%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5% 증가)를 크게 상회한 것일 뿐 아니라 전월 대비 증가폭 기준 2020년 7월 (22.4%↑)이후 최대치다.
단 주택 거래 건수를 지난해 2월과 비교할 경우 22.6% 감소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금리가 지난 수개월간 소폭이나마 하락한 가운데 금융과 IT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전체 고용시장은 호황을 보이면서 바이어들의 구매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나면서 거래가 증가했다”며 “전월과 달리 전년동기 대비 거래건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1년 사이 금리가 2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리와 더불어 주택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월과 같은 98만채를 유지했다. 98만채는 현재의 주택 거래 현황을 고려할 때 2.6개월 분량으로 정상치로 평가 받는 6개월의 절반 수준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