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뱅크 1분기 발표 1030만달러 순익…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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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뱅크(행장 헨리 김)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올렸다.

은행의 지주사인 PCB 뱅콥은 지난 21일 공시한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총 1030만달러(주당 70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0.5~0.55달러 사이로 순익 감소를 점쳤던 월가 전망치와 상반된 결과일 뿐 아니라 직전분기(870만달러, 주당 58센트)와 전년동기 (1020만달러,주당 67센트)도 넘어선 수치다.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의 효과로 지난 한해 꾸준히 은행의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던 순이자 수익은 2240만달러로 직전분기의 243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동기 2000만달러 대비로는 증가했다.

1분기 은행의 자산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와 13.7%늘면서 25억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1분기에 순익과 자산이 늘면서 부실자산의 비율도 직전분기 0.3%에서 0.12%로 대폭 감소했고 이외에 손실 가능성이 높은 자산의 비율 또한 0.24%로 직전분기 0.42%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전년동기 수치를 회복했다.

1분기 대출은 직전분기 20억 5000만달러에서 20억 9000만달러로 2.3%, 전년동기 대비로는 20.1% 증가했다.

대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12%로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단 초기 연체(30~59일)연체의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했던 예금은 21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동기 대비 12.1% 늘었다.

세이빙과 머니마켓의 비율이 감소했지만 기타 예금의 비율이 크게 늘면서 예금감소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단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예금의 비율이 7억달러 이하로 내려오면서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5%까지 감소했다.

현재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이자 지출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이자 예금 비율이 줄었지만 은행의 대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대율은 직전분기 101.12%에서 다시 90%(98.37%)대로 돌아왔다.

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로 활용되는 각종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순익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3.79%로 지난해 3분기 4.25%와 4분기( 4.15%)대비 감소했고 전년동기(3.87%)도 밑돌았다.

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4분기 1.44%에서 1.69%로 오르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4분기 10.31%에서 12.46%로 개선됐지만 전년동기 16.01%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고 효율성(낮을수록 우수함)수치는 직전분기 49.20%에서 54.08%로 악화됐다.

올 1분기 장부가(Book Value)는 23.56달러로 4분기 22.94달러, 전년동기 17.47달러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7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발행 주식의 최대 5%인 약 75만주를 매입하는 것)은 1분기까지 총 74만7938주를 주당 18.15달러에 매입하며 완료됐다.

PCB의 헨리 김 행장은 “실리콘밸리(SVB) 은행 폐쇄 이후 우려했던 예금 감소 등의 결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물론 순익과 예금 등 각종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라며 “은행권의 침체가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런 위기를 오히려 PCB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아 고객들의 필요에 적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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