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8% “예금 안전성 우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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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 전문 기업 갤럽이 지난 4월 3~25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48%는 은행 예금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예금불안감을 가진 미국인이 45%였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설문 참여자를 지지 정당, 소득, 그리고 학력 수준 등으로 세분할 경우 민주당(36%)과, 대졸자(36%) 그리고 고소득자(10만달러 이상 40%)는 상대적으로 불안도가 낮은 반면 공화당(55%)과 무당 지지자(51%), 저소득층(4만달러 이하 50%)과 중산층(4~9만9999달러, 52%)은 예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갤럽 측은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는 지지정당의 집권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당시(조지 부시, 공화당)에는 민주당 지지자의 55%가 예금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공화당은 34% 에 그쳤다. 이듬해인 2009년 민주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예금 안전성을 우려하는 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은 급감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이 비율이 8%포인트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지지정당과 달리 응답자의 교육 수준은 예금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에 큰 영향이 없었다. 지난 2008년 조사 당시에도 중저소득층과 고졸자 등은 예금 안전성에 대해 걱정했지만 고소득층 및 대졸 이상 응답자들은 이 비율이 낮았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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