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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유럽계 대형 은행인 UBS와 바클레이스가 미국의 은행 위기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콘 켈러허 UBS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서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로서 (은행 위기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러허 회장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 작동할 (은행권의) 자금 조달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C.S. 벤카나크리시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도 “극심한 위기는 지나갔지만, 은행들이 대출 축소를 포함해 사업 모델을 변경할 필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벤카나크리시난 CEO는 “(문제점의) 초기 발견 단계는 지나갔고 약간의 더 장기적인 발견과 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등 중앙은행들은 물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초부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해왔다.
이는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 등 자산 가치 급락을 낳았고 결과적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미국 지역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결국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넘어갔다.
UBS와 바클레이스는 나란히 이런 문제에 따라 은행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음을 지적한 것이다.
화상으로 참석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대형은행의 또 다른 중소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대형은행과 지역은행, 중형 지방은행이라는 건강한 조합과 함께 은행권을 다양하게 유지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