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 [김연주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 MC이자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상에 직접 들어가 바닷물을 떠온 가수 리아를 향해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인가"라며 맹비난했다.
김 평론가는 13일 페이스북에 "'리아'라는 가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바닷물을 떠 통에 담은 뒤 귀국해 그 물이 담긴 통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자 '마실 수 있다면서요?'라고 했다"고 설명하면서, "이 장면은 마치 약 15년 전, 개명 이후 김규리, 당시에는 김민선이었던 배우를 떠오르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우병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던 '개념 배우' 김민선 대신 알프스 처리를 거치지도,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을 떠다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는 '개념 가수' 리아가 등장했을 뿐 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라며 거듭 리아의 행동을 비판했다.
[가수 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
김 평론가는 "마침 지난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됐고, 일본 정부에 전달된 바 있다"며 "그 기관의 수장인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웃국 국민의 염려를 불식시킨다며 우리나라를 찾아왔지만, 입국 과정에서부터 시위대에 싸여 2시간을 지체하다 화물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겨우 빠져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동선을 앞서 나간 시위대로부터 2박 3일 내내 '그로시 고 홈(Go Home)'과 뇌물을 받았냐는 뜻의 '원 밀리언 유로'라는 구호만 줄창 들어야 했다. 한국을 찾을 때는 야당 설득의 각오를 갖고 왔겠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는 '대놓고 면박' 앞에서 그는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말만 되뇌다 떠나고 말았다"면서 "''우기기' 앞에 '과학'은 효용성도, 설 자리도 없었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서도 "'강상면 분기점(JC)'은 '김건희 특혜'이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차근한 설명은 화를 돋우며, 합리적 논리나 필요성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며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가 계속되는 한, 이성 회복의 그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한탄했다.
촛불연대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직접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상에서 떠온 바닷물을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히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