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개도국 38개국에 7.6억달러 기후사업 지원

인천 송도에 소재한 녹색기후기금(GCF) 전경[출처 : GCF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개발도상국의 기후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38개국을 대상으로 약 8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3억8000만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6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기후 기금으로,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두고 있다.

회원국 정부 등으로부터 공여를 약속받는 재원 조달 절차를 통해 설립 이후 초기 103억달러, 1차 재원보충 100억달러 등 총 203억달러를 조성해 개도국 기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4~2027년까지 향후 4년간 운영방향과 우선순위를 담은 전략계획이 채택됐다.

녹색기후기금은 앞으로 ▷개발도상국 기후대응 역량 강화 ▷기후요소를 고려한 개발 방식으로의 전환 ▷기후적응력 제고 ▷민간부문 참여 촉진 등 4개 과제를 이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올해 10월 마무리되는 녹색기후기금 2차 재원보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회는 또 12건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신규 승인했다.

신규 승인사업의 총 규모는 약 31억9000만달러로, 이 중 7억6000만달러는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나머지는 각국 정부, 민간, 국제기구 등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승인으로 38개국 이상 개도국을 지원하게 되며, 약 3억8000만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로써 녹색기후기금 승인 사업은 총 228건, 총 사업 규모는 녹색기후기금 지원액 128억달러를 포함해 약 482억달러로 확대된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녹색기후기금의 4기 이사진이자 유치국으로서, 앞으로도 녹색기후기금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녹색기후기금 사업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국내 기업과 관련 기관의 녹색기후기금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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