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한 번 달아오른 용광로는 쉽게 식지 않는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이와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POSCO홀딩스가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주였던 포항제철 이후 3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POSCO홀딩스는 이전 거래일보다 16.52% 뛴 6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6% 감소한 20조 121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8% 줄어든 1조 3260억원을 기록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예상치(컨센서스) 영업이익 1조 2161억원을 9.0% 상회한 양호한 실적”이라며 “성수기와 중국 철강 시황 회복 기대가 맞물려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철강 영업이익(포스코)이 8410억원으로 전분기 251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덕”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올 3분기에는 철강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철강 업황 악화로 철강 가격이 하락한 여파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 1740억원으로 1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화려한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을 통해 향후 국민주로 진화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2023년은 POSCO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업체로 리레이팅되는 원년일 것이라 주장해왔다. 실제로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단기 급등으로 주가 조정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성장이 가장 확실한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소재는 대부분 POSCO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 만큼 POSCO홀딩스가 2차 전지소재의 지배적 과점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이를 기반한 지속적인 리레이팅을 통해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주였던 포항제철이 3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주 POSCO홀딩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