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잼버리 현장 전기공급 용량 증설, 쿨링텐트·버스 신규 공급”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4일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인력·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기록적인 폭염 대비 및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 온열환자와 식사, 시설, 위생 안전 등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참가국과 세계스카우트연맹 등의 다양한 요청을 적극 수용해, 안전한 대회 운용을 위해 전 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 공급 용량 증설 및 쿨링텐트·버스를 신규 공급하고, 온열환자 발생 시 대응력 제고를 위해 추가 의료인력·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비상근무를 통해 참가자들의 안전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거해 조치할 것”이라며 “각국 공관과 외신에 정부 조치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외국 정부나 외국 참가자 부모들이 가진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국회 여성가족위, 보건복지위, 외교통일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이 참석한 당정협의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사전 준비 미흡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 이상기후로 폭염이 예고된 바 있고, 자연그늘이 없는 간척지에서 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더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며 “냉방시설과 병상, 의약품이 부족하고 물이 쉽게 고이는 습한 간척지 특성상 배수와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했음에도 화장실, 샤워실의 질적·양적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부 참가국은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각국 참가자 가족까지 SNS 등을 통해 항의하는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폭염에 대한 우려가 나왔음에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세계스카우트연맹 주관으로 이뤄지는 행사다보니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었다”면서도 “날씨나 안전 대책 등 문제는 조직위와 협의해 논의해왔지만 더, 더 심각하게 대비했다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