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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5년간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의 주택 가치 인덱스(ZHVI)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미국 500여개 도시의 주택 가격 변동추세를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주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른 지역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10개 도시 중 7곳이 캘리포니아에 있다.
잡값 상승 1위 도시는 산타바바라로 2018년 기준 110만달러였던 주택 가치가 올해 6월 기준 180만달러가 돼 5년새 무려 69만달러나 올랐다.1년 평균 13만 8천달러씩 상승한 셈이다. 집 한채만 있으면 어지간한 고소득 직업 연봉에 맞먹는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2위는 캘리포니아 남부 칼스배드로 5년전 96만 3960달러였던 집값이 올해는 151만 3784달러로 55만달러 이상 뛰었다. 3위는 한인 선호지역인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으로 2018년 105만달러였던 집값이 149만 4800달러로 상승률 43%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 지역 도시 가운데 7위 코스타 메사와 샌타크루즈, 헌팅턴 비치, 그리고 글렌데일이 집값 상승률 7~10위에 포진했다.
캘리포니아 외 지역 중에서는 워싱턴주 벨뷰(4위)와 레드몬트(5위), 테네시주 프랭클린(6위) 등 3곳이다.프랭클린을 제외하면 9곳이 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고 가격 상승폭도 최소 38만달러를 넘겼다.
가격 상승폭만을 기준으로 하면 디트로이트가 184%로 가장 높았고 뉴저지주 트렌튼(97.8%)와 앨라배마주 버밍햄(91%), 펜실베니아주 리딩(89%), 오하이오주 데이튼(88%)등이다. 디트로이트는 집값이 5년전 2만2535달러에서 6만3661달러가 돼 180%가 넘는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10만달러 이하에 집을 살 수 있는 도시로 분류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연준이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현재 미국 주택의 평균 판매가는 49만 5100달러로 전년동기 52만 7500달러 대비, 6.14%(3만 2400달러) 하락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