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팀 졌다고 “사직구장서 칼부림” 글 올린 고등학생, 檢송치

부산 사직구장 전경. [롯데 자이언츠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의 테러 예고 글을 올린 고등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근 협박 혐의로 고교생 A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8월 5일 오후 9시쯤 포털사이트 실시간 채팅창에 "내일 오후 5시에 사직구장서 칼부림합니다"라는 내용으로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채팅창 이용자들은 칼부림 예고 글을 보고 놀라 화면을 캡처해 경찰에 신고했고, 실제 흉기난동이 예고된 다음날 사직야구장에서는 대소동이 빚어졌다.

동래경찰서는 '경비 비상'을 발령, 사직야구장에 경력 120명을 배치하고, 구단 측도 경호인력 60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에 나섰다.

A군은 신고 접수 하루 만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주택에서 검거됐다.

그는 자신이 응원하던 롯데자이언츠 야구팀이 지고 있다는 이유로 홧김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화성 통탄경찰서에서 사건을 이송받아 조사를 진행한 뒤 최근 검찰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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