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가거도 해상에서 중국 불법어선이 해양경찰에 의해 나포됐다. [해경 제공] |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해양경찰청이 우리 서해상에서 외국어선 출현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올 한해 강력한 단속활동에 집중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으로 중국 내에서 출어제한이 풀리자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하루 평균 중국어선 출현 척수가 5년 전(2018년 30여척)과 비교해 올해 100여척(11.30일 기준)으로 300% 이상 증가했다.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어선의 불법조업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해경은 서남해 해역 전반에 걸쳐 경비함정을 탄력적으로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대형함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운영하여 선제적 특별단속 실시하는 한편, 해수부해군 등 관계기관 해양세력과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합동 순찰단속등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해경은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 많은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이는 그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나포보다는 퇴거 위주로 작전을 펼치던 단속방침을 변경해, 우리 국민 민생과 해양권익 보호를 우선으로 단속을 전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양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우리해역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외국어선 근절을 위해 가용 가능한 경비세력을 총동원하여 강력하게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해 우리 해양영토를 수호하고 어민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