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연합] |
[헤럴드경제=서경원·신동윤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개별 활동에 대한 추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2일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58% 내린 4만7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블랙핑크가 팀 활동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가지만, 멤버 네 명의 개인 전속 추가 계약은 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며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엔터주는 주가가 올랐다. 하이브는 3.43%, 에스엠은 1.30%, JYP Ent.는 0.1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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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역시 단기적으론 YG엔터테인먼트 주가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개인 전속 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멀티플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나 한 번에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면서 앞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와 개인 전속계약 무산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새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정도에 따라 주가 방향이 바뀔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베이비몬스터는 올해 2월1일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이후 4월1일 실물 앨범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41억 원, 영업이익 90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0.6% 늘어나는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온라인 증권 거래앱 커뮤니티에서 한 YG엔터테인먼트 주주는 “계속 물만 타고있는데 이러다 대주주가 되겠어요”라고 한탄했고, “손절 들어간다”는 글도 있었다.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악재를 정통으로 맞긴 했지만 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은 것은 이미 악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저가 매수를 통해서 물타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