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종이로 입당원서를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넘은 것은 전무후무한 시도”라면서 “어제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 만에 전체적으로 2만명의 당원을 돌파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면서 “향후 종이를 통한 당원 가입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창당위원회가 밝힌 이날 오후 1시 기준 신규 당원은 약 2만4000여 명 수준이다. 현재 천하람·허은아·이기인 등 여권 중진급 인사들이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특정 인사,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자연 비율적으로 당원 모집이 진행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천 공동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1월 20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역 의원 중 합류하실 분들이 있다. 다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가입하실 때 타당의 탈당을 도와드리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민주당이나 정의당 당원이셨던 분들도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탈당을 발표한 허 공동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신당 합류 의사를 타진한 의원이 “10명을 넘고 중진도 있다”면서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신당 합류 의사를 타진한 사람들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운영 장애를 겪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 개혁신당으로의 탈당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기자단 공지에서 “당 홈페이지 서버 증설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원당비 통합 시스템은 국민의힘 홈페이지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고 폐쇄된 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