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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울마나님 8만에 입장해 1년 이상을 맘고생 했슈. 비나이다, 비나이다.” (온라인 주식투자앱 커뮤니티)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이틀 간의 하락세를 털고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내 기술주의 부진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많은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은 ‘8만전자’를 향한 우상향 곡선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2%(400원) 상승한 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종가(7만6600원) 대비 0.13% 상승한 7만67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7만71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에 있는 것은 최근 2거래일 간 이어진 주가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읽힌다. 지난 3~4일 기록한 하락폭만 3.77%(3000원)로, 주당 7만9600으로 8만원 선에 근접했던 주가는 7만6600원으로 내려 앉았다.
국내 증권가에선 연일 삼성전자 목표주가에 대한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전날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새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9만4000→9만5000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 영업이익이 기조보다 32% 높아진 39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는 D램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동률 상승 및 생산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자본적지출(Capex) 집행과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했을 때 메모리 업황기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만큼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가속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상의 위치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재고가 줄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매 분기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를 섹터 내 ‘톱픽(최선호주)’로 꼽았다.
채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3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봤다. 그는 “ASP와 관련해 전 분기 대비 D램은 15%, 낸드는 1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