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KEP·디케이테크인 합병 추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물적 분할한 KEP와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디케이테크인의 합병을 추진한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3월 KEP를 디케이테크인에 넘길 예정이다.

KEP는 올해 1월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부터 자본금 1억원으로 물적 분할한 회사다.

카카오의 첫 사내독립기업(CIC)이었던 AI랩으로부터 2019년 말 분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적자에 허덕이면서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을 축소해 분리한 기업이다.

KEP가 영위하는 사업은 음성 인공지능(AI) 비서인 헤이카카오, 업무 협업 도구인 카카오오크, 챗봇 서비스 등이다.

카카오에서 2015년 자회사로 분사한 디케이테크인은 그룹 내 전산·시스템 통합(SI)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IT 관련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내부 거래를 위한 일감 전달 구조의 핵심을 담당하며 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역할을 해왔다.

KEP와 디케이테크인이 합병하면 카카오의 내부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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