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거리 문화를 애플만의 방식으로 담아낸 로고 이미지. [애플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 7번째 애플 스토어가 MZ세대의 ‘성지’ 홍대에서 문을 연다.

애플코리아는 8일 “버스킹, 힙합, 스트리트 패션 등, 거리 문화의 성지 홍대에 대한민국 일곱 번째 애플스토어가 곧 찾아온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개장하는 애플 홍대는 지난해 문을 연 애플 강남, 애플 하남에 이은 국내 7번째 애플스토어이자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통산 100번째인 기념비적인 매장이다.

애플은 애플 홍대 개점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8일) 애플 홍대의 바리케이드 및 로고를 공개했다. 바리케이드와 로고는 대한민국 청년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홍대 거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자기표현의 기본이 되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홍대’라는 지역명 두 글자를 무게감과 자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아울러 이번 애플 홍대 오픈을 알리며 이례적으로 홍보 영상도 제작,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홍대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들었다. 홍대 출신의 프로듀서 DJ Soulscape(본명 박민준)가 로고 영상에 포함된 사운드트랙을 작곡했다.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를 살펴보는 MZ 고객들. [임세준 기자]

애플은 최근 몇 년 새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애플 가로수길, 애플 여의도 등 2곳에 불과했던 애플스토어는 지난해 불과 2년만에 6곳으로 3배 늘었다. 오는 20일 서울 6호점인 애플 홍대까지 출점되면 단일 도시 기준으로 도쿄(5곳)보다 매장 수가 많아지게 된다. 현재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애플스토어 수가 6개를 넘어선 곳은 런던, 상하이, 토론토, 시드니 등에 불과하다. 한국보다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 도쿄에도 5곳의 매장만 존재한다. 특히 이번 홍대 출점은 국내 고객 가운데서도 미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려 아이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애플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는 아이폰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를 살펴보면 18~29세 응답자의 아이폰 사용률가 6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2%) 대비 13%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갤럭시 사용률은 12%포인트 급감한 3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