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비건버거를 시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화엄사 제공] |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오른쪽)과 범정스님이 지난 9월 화엄문화제 기간 대나무숲을 걷고 있다. |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지리산 화엄사 사찰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 해 8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에 따르면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열쇳말)와 이미지의 미디어 노출 효과에 대한 경제적 가치' 분석 결과 지난해 총 82억 26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엄사 인지도가 높아지고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매년 노출 홍보효과도 증대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37억, 2022년 46억 1000만원 보다 78%의 증가 효과 노출을 가져 왔다.
세부적으로는 홍매화 사진찍기대회 23억 4500만원, 세계 요가의날 기념 화엄사 요가대회 11억 2300만원, 모기장 영화음악회 11억 9200여만 원, 화엄문화재 7억여 원 등의 노출효과와 기타 비건버거, 홍보대사 등으로 28억 5840만원 등의 홍보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 분류별로는, 포털뉴스 노출로 58억 9200만원, TV 방송 노출로 22억 2000만원, 기타 매체 노출로 1억 1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2023년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는 언론사 뉴스(공중파, 종편), TV 뉴스, 문화 프로그램(공중파, 종합편성),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구글), 기타 유튜브, 파워블로그에 노출된 '지리산 대화엄사와 이미지'를 조사한 자료다.
'지리산 대화엄사' 열쇳말과 이미지 도출은 CPT 공식을 사용해 노출시간과 광고비 단가, 시청자수 등을 이용했다.
동국대학교 WISE(와이즈)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 석길암 교수는 "화엄사의 대외적 가치가 지역 주민에게 문화, 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로 작용하면서 관람객 증가로 인한 관광 소득 등을 고려할 때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주 BBS불교방송 최강일 총괄국장은 "내부적으로는 불교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미디어를 통한 대중 홍보는 지역민의 상생을 통한 경제적 수익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미디어 노출에 대한 것을 구례군과 심층적 연결해 질적 향상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 성기홍 홍보기획위원장은 "대화엄사의 역사성과 지속성은 크게는 대한민국에 작게는 구례군민에게 유효한 가치 관광으로 인한 경제 문화적 영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구례 화엄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구례군 인구는 감소세지만 구례읍내 중국 음식점은 종전 4개에서 최근에는 10개까지 늘어나는 등 구례를 찾는 외지 관광객이 늘고 있음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장길선 구례군의원(신도회장)은 "지리산 대화엄사에서 주관한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 단위 행사가 알찬 결실을 맺음으로써 구례 홍보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여 크게 기여했다"고 칭송했다.
최근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2023년 화엄사 방문 입장객 수가 전년(2022년) 동기대비 문화재관람료 제도 폐지 후 42.8%로 전국 사찰 중 1위로 집계됐다.
덕문 주지스님은 "화엄사는 구례군민과 마산면민을 떠나서는 화엄사의 존재가치가 없다"면서 "특히 화엄사는 종교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소통을 하고 상생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 광주 BBS불교방송, 동국대학교 와이즈(경주)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 석길암 교수와 공동으로 '2023년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의 미디어 노출 효과에 대한 경제적가치'를 분석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