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빵집에서 어린 아이의 부주의로 떨어뜨린 빵을 계산하지 않고 가려 한 아이 엄마가 막말까지 했다는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빵을 제가 계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빵집에서 빵 집게로 담아서 쟁반에 올리려는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장난치며 뒷걸음질 치다가 나를 쳤다. 그래서 빵이 바닥에 떨어졌고 애가 그걸 밟았다. 포장이 안 돼 있던 소금빵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 엄마는 바로 앞에서 다 봤고 애 엄마가 아이한테 괜찮냐고 물은 후 나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는 괜찮은 것 같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하며 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황당한 A씨는 아이 엄마를 붙잡고 "떨어뜨린 빵 치우고 계산하셔야죠"라고 말했지만 아이 엄마는 "본인이 떨어뜨리셨잖아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거 보시지 않았냐"고 물었고 아이 엄마는 "그럼 애한테 물어내라고 하는 거냐. 본인이 사려던 걸 본인이 떨어뜨려 놓고 왜 애꿎은 애를 잡냐"고 받아쳤다.
소란스러워지자 매장 직원은 아이 엄마에게 "어머니가 결제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 엄마는 "이분이 떨어뜨린 거 제가 봤는데 왜 이게 내 아이 탓이냐. 애가 사려던 빵이 아니고 이 사람이 사려던 빵 아니냐"며 억울해했다.
A씨는 "직원분이 난처해하면서 이도 저도 못 하길래 애 엄마한테 '그냥 가라고 하며 기부한 셈 치고 결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내가 얼마나 잘 사는지 아냐. 누가 누구한테 기부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그렇게 돈 많으시면 본인이 결제하면 되겠다"고 말했고 아이 엄마는 "2000원도 없는 거지"라고 말한 뒤 그제야 결제를 하고 나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뭘 배우겠냐’, ‘기부가 아니라 적선이라고 해야 더 약 올랐을 거다’, ‘보통의 부모라면 당연히 빵값 결제했을텐데’, ‘엄마가 저러니 아이가 부주의 한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