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리스크'에 우려를 표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10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인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왜 국민들이 이렇게 (특검에) 찬성할까, 거부권 행사에 반대할까 하는 부분은 우리도 반성해야 된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의 총선용 특검"이라는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번 추미애 장관의 검찰에서 탈탈 턴 사건"이라며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했는데 이걸 또 들고 나왔다. 총선용 특검이 아니면 빨리 이것도 마무리해야 되는데 계속 이 이슈를 가지고 가는 자체가 너무 속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빨리 둬야 한다"며 "국민들이 가지는 대통령 측근들,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우려들은 정리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민심에 대해선 "지금 바닥 민심이 안 좋다"며 "선거를 오래 해봤는데 이거 녹록지 않구나, 우리 당에 대한 거부감이 클수록 표현하는 분들이 늘어나는데 그런 걸 마주하면서 민심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의 새 수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사실 한 위원장이 과연 맞을까에 대한 고민은 조금 있었던 사람"이라면서도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고 평했다.
용산발 '낙하산 공천' 우려에 관해선 "그런 무차별적인 전략공천은 안 할거라고 본다. 그렇게 해서 정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경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경선 자체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