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어린이제품 제작 뜨개질 키트,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 검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유아동용 제품 뜨개질 키트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유아동용 제품 뜨개질 키트 28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개 제품(원사)의 경우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됐다. 또 2개 제품의 부자재(단추, 방울)에서 납 성분이 나왔으며,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다.

유해물질인 노닐페놀은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노출 될 경우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유해물질이 발견된 뜨개질 키트 [한국소비자원 제공]

또 조사대상 전 제품은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완성품의 주 사용자가 만 13세 이하 어린이라면 관련 법에 따라 품목별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확인 후 신고·표시해야 한다.

일부 제품은 삼킴·질식사고 방지를 위한 물리적 기준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이 제공된 도안에 따라 만든 완성품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코드 및 조임끈’이 있는 4개 섬유제품은 모두 안전기준을 벗어났다. 또 작은 부품을 포함하는 3개 제품 중 1개 제품은 ‘작은 부품 부착강도’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유아용 노리개 젖꼭지 걸이 제품 4개는 모두 공기구멍이 없어 유아가 입에 넣을 경우,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8개 미인증 제품 판매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 시정을 권고했다. 이 중 24개 제품의 사업자는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중지 등 시정 계획을 회신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뜨개질 키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