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국내증시 성장 30% 담당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492조원 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 시총은 이 기간 143조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체 시총 증가분의 30%를 담당한 셈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07곳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 1월 2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올해 1월 초 기준 우선주를 제외한 2607개 종목의 시총은 총 2503조원이다. 지난해 1월 초 2011조원 규모에서 492조원(24.5%) 늘어났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작년 초 228개에서 올해 초 259개로 31개 늘었다.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66개다. 시총이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331조3229억원에서 475조1946억원으로 143조8717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불어났다. 이어 SK하이닉스 시총이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103조6675억원으로 48조5577억원 늘어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증가 폭이 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8조5920억원↑), 포스코홀딩스(18조2673억원↑), 기아(14조3096억원↑), 에코프로(14조2153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4328억원↑), 셀트리온(11조3634억원↑) 등이다.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삼성SDI로 작년 초 41조3962억원에서 올해 초 32조1130억원으로 9조2832억원 줄었다. 또 LG화학(7조8004억원↓), LG생활건강(5조7162억원↓), 엔씨소프트(4조241억원↓), LG에너지솔루션(3조861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46억원↓), F&F(2조187억원↓) 등의 시총 감소 폭이 컸다.

시총 순위에서는 16개 종목이 새롭게 100위 안에 입성했다. 지난해 연간 주가 상승률이 1000%를 넘은 포스코DX는 작년 초 245위에서 올해 초 38위로 207계단 뛰었다. 1년간 주가가 500% 이상 오른 에코프로 역시 103위에서 19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39위), 한화오션(137위→51위), 금양(178위→63위), 한미반도체(205위→64위), 한진칼(118위→75위), 알테오젠(135위→8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5위), HPSP(209위→97위) 등이 100위 안에 진입했다. 반면 작년 초 100위 안에 있던 에스디바이오센서(95위→198위), 팬오션(96위→150위), 카카오게임즈(82위→143위), 한국가스공사(93위→135위) 등은 주가 하락으로 100위권에서 이탈했다. 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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