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임 차관 3인 취임일성 “성과”

강경성(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최남호 제2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급들은 일제히 취임일성으로 ‘정책 추진의 속도와 성과’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산업부 1차관에 강경성 2차관을, 2차관에 최남호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을 인선했다.

강 차관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경제회복의 온기가 아직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퍼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에 집중해야 하며, 수출, 투자, 지역 경제라는 3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정책 추진의 속도와 성과를 높여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확산 ▷경제 안보 확립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 ▷대규모 지방 투자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북 문경 탄광에서 일한 ‘광부의 아들’로도 알려진 강 차관은 1993년 기술고시(29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부에서는 원전산업정책과장, 석유산업과장,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 에너지와 산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발탁돼 원전과 관련한 국정과제 수행을 이끌었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에 대처하는 데 최일선에 섰다.

최남호 제2차관도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1년 반은 탈원전으로 기울었던 에너지정책의 균형을 맞추면서 사실과 과학에 기반해 실현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는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기반을 다진 시간이면 이제는 에너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완성하고 질서있는 재생보급 확대와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경제를 활성화해야할 것”이라며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원전, 재생,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의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정책관, 시스템산업정책관, 산업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고위공무원 승진 이후 산업부 대변인을 두 차례 맡을 정도로 소통에 강하다는 평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은 우리 미래 먹거리로 국가안보, 민생과도 직결되는 만큼 미·중 등 주요국의 경제안보 정책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전략물자와 첨단산업 관련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핵심기술의 보호를 강화하겠다”면서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주립대(MSU) 박사 ‘아태 무역 자유화 효과’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본부장은 1996년 이후 30여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에서 연구원과 교수로 일하면서 FTA·국제통상 정책·경제안보 정책을 연구해왔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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