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양 데이터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해양 데이터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실체를 공개했다.
오션와이즈는 HD현대가 지난해 CES에서 제시한 바다의 근본적 전환 ‘오션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핵심 비전으로 소개된 바 있다.
오션와이즈의 핵심은 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선박의 성능을 예측하는 가상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운항 경로와 기상, 조류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보여주고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오션와이즈는 전 세계 선박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고 항만의 현 상황을 분석·예측해 입항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항만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항만 서비스 플랫폼 기능은 선박 입항시 벙커링, 선박 운용에 필요한 물품 공급·수리 업무를 디지털 기술로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선원이 선박에서 내릴 필요 없이 드론으로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드론 서비스와 연계도 가능해진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CES 2024에서 공개한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해양 데이터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화면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
실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5월부터 선박 탄소 배출량의 가시화 및 예측 솔루션과 항만 적체 예측 솔루션을 포스코에 제공하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원유 도입 선박을 대상으로 최적 항로 제공을 통한 탄소 저감 솔루션의 실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 국제 해운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2040년 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80%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공표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두 번째로 참가한 올해 CES에서 오션와이즈의 경쟁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며 “지난해 CES에서 오션와이즈에 대해 개념적 설명을 했다면 올해는 철저히 오션와이즈의 실제 효용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