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기체 뜯긴 보잉 737 맥스9 무기한 운항중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7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포틀랜드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이륙 직후 동체에 구멍이 생기는 바람에 비상 착륙했다. [NTSB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항공당국이 보잉사의 항공기 737 맥스9 기종의 운항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기종은 지난 5일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보잉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FAA는 이번 사고로 지난 7일 동일 기종 항공기 171대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안전이 확인되면 해당 조치는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40대에 대해 재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재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기종이 운항을 재개할 만큼 안전한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FAA는 이번 운항 중단 조치가 “미국인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제조사가 직접 담당하는 항공기 안전 점검 절차 일부분을 보잉사로부터 떼어내 별도의 독립 기관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의 이번 발표 이후 해당 기종을 도입한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16일까지 해당 기종 항공편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여객기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대형 사고가 날 뻔했으나 가까스로 비상 착륙했다.

FAA는 지난 10일 사고 기종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보잉의 제조 과정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조립 과정에서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졌거나 빠졌을 가능성에 주목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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